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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왼쪽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鄭, 현실 인식 없는 발언 빈축
- 카르텔 관련 “고대 감독 1명뿐”
- 홍명보 빵집 면접도 질타 받아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여야는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게 ‘고대 카르텔’ 의혹을 제기하며 “회장도, 감독도 고려대 출신이 아니면 협회에 발도 못 딛는다는 말이 왜 나오나”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제가 임명한 남자 대표팀 감독 25명 중 고대 출신은 1명뿐”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회장은 월드컵이 16강에 진출했다면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임 의원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임 의원은 “16강 오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며 “축구협회는 국민의 신뢰를 다 잃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4선 회장 도전 당시 50억 원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정연욱(부산 수영) 의원은 정 전 회장이 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등 직위를 유지하는 것을 지적하며 “말끔히 정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빵집 면접’ 문제를 제기했다. 배 의원은 “2024년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밤 11시에 빵집에서 면접하듯 만난 후 별도의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PT)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며 “축구 관계자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으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홍 전 감독은 민주당 정준호 의원의 38억 원 연봉 수령 여부를 묻자 “계약 상 여러 가지 법적 조항이 있어 액수를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38억 원은 절대 아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상호 협의한 금액이고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으며, (협회가)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부진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정 전 회장은 “재임 기간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일련의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의 미흡한 결과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손흥민 이재성 선수가 남아공 전에 초기(선발) 출전 못 한 게 패인이라고 축구 팬들이 보는데 이게 틀렸나”라고 추궁하자 김진규 코치는 “이재성 손흥민 선수가 안 뛰어서 경기를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이 “(그런 주장을 하는) 축구팬들이 틀렸다(는 건가)”라고 재차 추궁했고, 김 코치는 “왜 이겼나 졌나를 말씀 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저런 태도 때문에 우리나라 축구가 그 좋은 선수들 데리고 이 모양인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