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조·성창용, 현역에 맞설듯
- 김형철·이승연·김창석도 주목
23대 총선이 약 1년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배제된 ‘야인’들이 총선을 겨냥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노골적인 반감을 내비치면서 총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인사도 곳곳에서 등장했다.
1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은택 전 부산 남구청장의 차기 총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오 전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지난해부터 당협위원장인 박수영 국회의원과 오 전 구청장 간 정치적 갈등이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는데, 국민의힘이 오 전 구청장을 배제하고 김광명 전 시의회 의원을 단수 공천하면서 이 같은 갈등 구도가 확인됐다. 당시 오 전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그는 국민의힘에 잔류하면서 공천 결과를 수용했다. 오 전 구청장은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오 전 구청장이 총선에서 박 의원과 공천 경쟁을 불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게다가 단일 선거구인 남구는 다음 총선에서 갑, 을로 분구될 가능성이 있어 오 전 구청장의 총선 도전설은 더욱 힘을 받는 양상이다.
사하을 지역구에서는 이복조 전 시의회 의원과 국민의힘을 탈당한 성창용 전 시의회 의원이 조경태(사하을) 국회의원에 맞서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 의원과 정치적으로 결별했고, 이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공천 경쟁에서 밀렸다. 성 전 의원은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9대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역임한 뒤 10대 시의회 강무길 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최근 시의회에 ‘복귀’했다. 이들은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조 의원 징계 여부가 나오는 대로 총선 출마 채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제구에서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형철 전 시의회 의원이 최근 포럼 사무실을 여는 등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서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인 김희정 국회의원의 ‘정치적 숙적’ 이주환 전 국회의원 측 인사로 분류된다. 다음 총선에서도 김 의원과 이 전 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전 의원이 도전하지 않으면 김 전 의원이 ‘대항마’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사상구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형준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창석 전 시의회 의원이, 수영구에서는 지방선거 때 컷오프돼 당협위원장인 정연욱 국회의원과 갈등설이 제기된 이승연 전 시의회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영도에서는 영도구청장 선거에서 떨어진 안성민 전 시의회 의장의 움직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