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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오른쪽)가 지난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전임 당 대표였던 정청래 의원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 촬영을 마치고 연찬회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 與김민석, 정청래 공개로 저격
- 전대 당시 명청대결 다시 부상
- 국힘은 파면된 朴 열렬히 환영
- 정치적 자산 바닥났다는 분석
- 여야 난맥상에 국민 여론 냉담
거대 양당이 지난 주 나란히 개최한 1박 2일의 연찬회에서 내부 민낯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17 전당대회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분열을 봉합하지 못했고, 국민의힘은 파면됐던 전직 대통령을 상징화하며 정치적 자산의 빈곤을 드러냈다. 분열된 여당과 퇴행하는 제1야당의 이미지만 부각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민석·정청래 ‘워크숍 충돌’
민주당 8·17 전당대회 이후 김민석 대표와 청와대가 연일 ‘원팀’을 외쳤지만, 결국 시늉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27일 인천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당권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가 “중도는 없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일곱 차례나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했다. 그러면서 “저와 대통령은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 본다. 우리의 전통적 지지 기반에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SNS에 “마이크 독재”라고 규정하며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하여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는 워크숍 이튿날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립했다. 친청계 한민수 최고위원은 “건설적인 토론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담겨야 한다”고 김 대표에 문제를 제기하자, 김 대표는 SNS에 “정책 논쟁과 노선 논쟁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회의도 생중계 하는데 왜 실명 공개 논쟁을 안 하겠는가”라고 재반박했다. 김 대표의 ‘정청래 실명’ 거론으로 다시 불거진 ‘명청 갈등’이 당내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근혜로 시작해 끝난 연찬회
민주당과 같은 날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는 경기 고양의 행사장 앞에 미리 대기하다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입장하자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를 불문하고 전원 기립해 박수로 환영을 표시했고, 사진 촬영 순서에 박 전 대통령 주변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20여 분간의 강연 동안에는 수십 번의 박수가 터져나왔고, SNS에 “감동 그 자체”는 칭송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대통령이 제1 야당의 최대 정치적 자산으로 각인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과거 퇴행”이라는 비판에는 “부러우면 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맞받기도 했다.
이런 난맥상에 국민 여론은 냉담하다. 한국갤럽이 25∼27일 1001명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지지율(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을 보면 민주당 39%, 국민의힘 25%다. 여당 지지율이 40%를 밑돌았지만, 야당도 민심을 담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