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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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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한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에 의료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해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를 조작한 뒤 ‘인도 차원’을 운운하는 것은 양면적이고 후안무치한 광대극, 모독이고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정부가 대북 의료장비 지원을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대북 제재 면제 요청서를 발송한 사실을 언급하며 “갑자기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했다”며 “이것은 우리 국가에 대한 모독이고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며 우리 국법을 거스르는 엄중한 주권침해행위”라고 공격했다.
앞서 통일부는 평양 인근 강동군병원에 약 93억 원 규모의 의료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면제를 신청해 지난 5월 22일 승인을 받았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의 지원 물품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와 X선 장비, 구급차 등 166종 1431개다.
김 부장은 또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장병이 다친 사건을 두고 “‘지뢰폭발’ 자작 광대극과 병행해 벌어지고 있는 광대극의 연속편 또한 혼자 보기 아까운 볼거리”라며 “지금 한국 내부에서는 이번 지뢰폭발 사건을 놓고 많은 의문점이 해명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냐 도발이냐’는 개 싸움질만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고 조롱했다.
그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 지뢰 폭발을 ‘아직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동영도 이번 ‘지뢰폭발 사건’을 우리 공화국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고 강변했다. 이어 “어설프게 조작한 자작극이 예상의 흥행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한국 것들이 급기야 들고나온 것이 바로 ‘의료장비지원계획’이라는 광대극의 제2부”라며 “모든 것이 다 일방적인 판단, 일방적인 결정, 일방적인 발표로 범벅돼있는데 정치적 미숙성이거나 혹은 진짜 개조불능한 천성적인 바보들이 아닌가 하는 두 가지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