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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출범 9일째를 맞은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모습. 연합뉴스 |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한 지 9일 만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이 ‘1호 감찰’ 대상으로 정해졌다. 신설 수사기관 간부가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이에 제동을 걸고 조직 기강을 확립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임은정 청장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중수청장 후보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의 눈으로 보시는 국민이 많다”며 감찰 착수를 중수청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광주중수청장으로 임명된 후인 지난 5일에도 SNS에 “초대 중수청장은 1호 중수청 수사관”이라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람이 1호가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적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광주중수청장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약식문답을 하면서도 “한두 달 안에 (중수청 수사가) 정상화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수청의 인프라와 시설 등이 부족한 상황을 공개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특히 윤 장관은 감찰 지시를 밝히면서 “과거 검찰의 정치개입과 집단행동 등 잘못된 관행이 중수청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도 했다. 검찰 재직 시절 검찰 내부 인사들과 정부에 대해서 쓴소리를 자처한 임 청장이 새 수사기관에서 이런 관행을 반복해서 안 된다는 경각심이 발동하고, 검찰개혁 결과물로 출범한 중수청이 과거 검찰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