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국힘 시의원도 “전임 시정 지우기”
- 부산참여연대 “이기대 경쟁력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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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영 의원. 국제신문DB |
전재수 부산시장의 이기대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중단 결정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잇따라 공세에 나섰고, 시민단체는 이를 “토건 논리 부활 시도”라며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 의원은 19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부산시청 앞에서 퐁피두 분관 백지화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인다. 박 의원은 “세계적 문화콘텐츠를 유치해 부산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부산시 스스로 거둬들였다”고 비판했다. 또 시 정책점검단이 ‘사업 조건 재검토’를 다수 의견으로 냈는데도 시가 조건 개선을 검토하지 않고 사업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기회를 걷어차는 자리가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내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도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을 ‘전임 시정 지우기’로 규정했다. 박종철(기장1) 원내대표는 “입지가 문제라면 다른 입지를 검토하고, 계약조건이 문제라면 재협상할 수도 있었다”며 대안 검토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시가 퐁피두 대안으로 내놓은 북항 복합문화전시공간에 대해서는 “국비 확보와 사업 추진이 확정됐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재원 조달계획과 일정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함께 철회된 라 스칼라 개관공연 초청을 두고는 시 여론조사에서 시민 75%가 찬성했다는 점을 근거로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부산참여연대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정면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퐁피두 사업을 “타당성 조사 회피를 위한 편법적 행정”과 “예속적 계약 구조”로 규정하고, 이번 결정은 ‘지우기’가 아니라 “비정상 행정의 정상화”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향해서는 9대 의회 시절 협약과 예산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거수기 노릇을 자처했던 과오부터 반성하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을 겨냥한 성명에서는 “이기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원형 자연 그 자체”라며 1인 시위 계획을 “부끄러운 쇼”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 시장은 지난 14일 석 달간의 숙의 결과를 발표하며 퐁피두 분관 중단 사유로 ▷이기대 자연환경 훼손 ▷1000억 원대 건립비와 연 100억 원 이상의 운영비 부담 ▷퐁피두 측에 유리한 계약 조건 ▷지역 예술계와의 공감대 부족을 들었다. 대신 북항친수공원 인근에 2030년까지 복합문화전시공간을 전액 국비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