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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을 비롯한 시중 은행장들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이 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연합늇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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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은행장들이 국회 증인석에 나와 금융권 해킹 사태와 관련해 줄줄이 사과했다.
이환주 KB국민·정상혁 신한·이호성 하나·정진완 우리·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19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객 피해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정상혁 행장은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의 ‘해킹 사고로 굉장히 많은 수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지적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환주 행장은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 할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인공지능(AI) 해킹에 AI 보안 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커가 가장 먼저 침입한 게 KB국민은행’ 이라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 지적에 이 행장은 “신속하게 차단하고 대응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답했다.
또 이 행장은 ‘유관부서 세 곳이 모여 회의하는 과정에서 정보보호 담당 임원이 로그 삭제와 은폐를 지시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의혹 제기에 “제가 지시한 적 없고,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호성 행장은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AI 시스템을 갖추고, AI 해킹에 대비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그는 “금융안심보험 등을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하겠다”며 “현재까지는 (정보 유출과 관련한) 피해가 없지만,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체를 반드시 배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해킹 공격을 당했지만, 정보 유출은 없었던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행장들도 더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정진완 행장은 “이번에 해킹 피해를 보지 않은 것은 그냥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하루에 거의 200건 이상 해킹 공격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 직원들이 대응하고 있는데, 조금 미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앞으로 금융감독원이나 금융보안원과 같이 보안 체제를 유지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태영 행장은 “2022년 구축한 차세대 통합 관제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해서 정말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들 5개 은행은 전국 점포가 감소해 금융취약계층의 피해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 점포 수를 줄였지만, 최근 감소는 정체 중이라며 점포 운영 방안 등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