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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해안 위판장들과의 경쟁에서 부산 공동어시장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빈 고기상자가 잔뜩 쌓인 부산공동어시장 모습.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한국 어시장의 메카, 부산공동어시장의 위상이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위판액이 감소 추세인 반면 서·남해안 위판장들은 부산에 기지를 둔 대형선망과 대형기선저인망(대형기저) 어선 유치에 힘입어 위판액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남해안 위판장들은 수산물 수매자금 확보, 제빙공장·위판장 확대 등 다각적인 물량 유치 공세를 펴고 있으나 부산공동어시장은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여서 향후 위판 경쟁에서 더한 고전이 예상된다.
부산공동어시장 측은 지난달 19~21일 경남 삼천포, 충남 서산 등 서·남해안 위판장 8곳을 방문 조사해 이같은 실태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15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부산의 위판액은 15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00억 원)보다 2.6%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04년 동기(1714억 원)에 비할 땐 감소폭이 12.5%에 달하는 등 최근 수년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서·남해안 위판장들의 위판액은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주요 원인이 부산 어선 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포수협의 올해 위판액은 7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3억 원)보다 11.5%(73억 원)나 증가했다. 전체 위판액 중 부산 대형기저 어선들의 위판액이 18.9%(134억 원)에 달한다. 10억원의 수산물 구매자금을 풀어 타 지역 어선을 유치한 것이 주효했다. 이 수협 임종진 상무는 "위판가격이 안정적이다는 소문이 돌면서 부산을 비롯한 타 지역 오징어배와 고등어배가 지난 8월부터 몰려들어 위판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산수협은 올해 위판액이 315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30억 원)보다 36.9%(85억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산 어선들의 위판량은 482t(10억5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t, 5100만 원)과 비교해 양으로는 24배, 금액으론 20배를 초과했다. 올해 초 면세유 공급 라인을 2곳에서 3곳으로 늘리는 등 시설 확충을 통해 타 지역 어선 유치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서산수협은 내년에 600평 규모의 대형선망·대형기저 전용 위판장을 신설, 서해안에서 조업하는 타지 어선 유치에 나설 방침이어서 부산 어선들의 위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목포수협도 올해 450억 원의 위판실적을 올려 지난해(400억 원)보다 12.5%(50억 원) 증가했다. 부산 어선들의 위판액은 4억4000여만 원으로 조사됐다. 위판액이 작년 대비 67%나 급증한 군산수협은 내년에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곳으로 위판장을 옮겨 부산의 대형 어선들을 유치할 예정이어서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경석 부산공동어시장 회장은 "대형선망과 대형기선저인망의 부산 이탈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타 지역 위판장들의 물량 유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 이탈 확대가 우려되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및 서·남해안 위판장 위판액 (9월 말 기준, 단위:억원, %) |
연도 위판장 |
2005년 |
2006년 |
증감률 |
부산공동어시장 |
1540 |
1500 |
-2.6 |
서산수협 |
230 |
315 |
36.9 |
군산수협 |
79 |
132 |
67.1 |
목포수협 |
400 |
450 |
12.5 |
인천수협 |
76 |
120 |
57.9 |
삼천포수협 |
633 |
706 |
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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