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에서 자연산만 맛볼 수 있었던 강도다리(사진)를 대량 양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강도다리 수정란을 시험 분양한 결과, 8~10㎝ 크기의 치어 100만 마리를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가자미류 중 대형종인 강도다리는 현재 국내에서는 양식되지 않고 초겨울과 봄철에 소량 어획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양식돼 고급 횟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과원 어류연구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강도다리의 인공채란 등 양식산업화 방안을 연구해 왔다. 2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 4월 경남·북과 전남, 제주 등지의 민간 양식장에 수정란을 무상 분양, 이번에 치어 대량 양식의 성과를 일궈냈다. 강도다리는 성장 속도가 넙치의 70% 정도로 느린 편이지만 질병에 강해 생존율이 높다. 또 수온 변화가 큰 지역에서도 잘 자라 냉수대가 잦은 남해안에서도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류연구센터 김이청 센터장은 "강도다리와 넙치를 각각 12개월간 키워 비교해보면 강도다리 체중이 넙치의 70%밖에 안되는 단점이 있지만, 항생제 등 약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고밀도 양식이 가능해 상품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