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 악재로 부산지역 제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4월 부산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127.5로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3월 제조업 생산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경공업은 가죽 및 신발, 섬유제품 업종의 생산지수가 전년 대비 각각 13.4%와 8.0% 줄어드는 등 전 업종에 걸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화학공업은 금속가공과 철강이 전년 동월 대비 13.8%와 6.2%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호황을 누렸던 자동차와 운송장비 업종이 전년 동월 대비 9.1%와 7.4%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제조업 출하지수는 금속가공 및 철강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129.0을 기록했다. 출하지수가 증가했지만 재고지수는 의복 및 모피, 기계장비, 자동차 업종의 재고가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172.1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6.4%나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 출하 재고지수는 2005년을 기준(100)으로 비교 시점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한편 4월 중 실업률은 3.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2000명 증가한 반면 실업자수는 1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