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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시 개발 노하우를 살려 캄보디아에 조성 중인 신도시 '캄코 시티'. 캄코 시티는 캄보디아와 코리아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다. |
우리가 수출하지 못할 것이 있을까. TV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조선 같은 유형의 제조업 생산품은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이다.
또한 도로 건물에 이어 정유 담수화 원전 등 플랜트 수출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 영화와 같은 문화상품도 대박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그런데 '도시'를 수출할 수 있을까. 뜬금 없는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실현 가능하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국형 도시 개발을 위한 해외진출'이 가능한 것이다.
즉, 도로 건물 교통시스템 상·하수도 학교 병원 발전시스템 등 한국의 장점을 융합해 도시민의 생활기반을 종합적으로 수출하는 것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U-City'라는 것도 그 개념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 조성되고 있는 '캄코 시티'가 '도시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웅변해준다.
이 사업은 '캄보디아'와 '코리아'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캄보디아 최초이자 최대의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한국형의 도시개발 콘셉트를 넣어서 한국의 기술로 조성되는 것이다.
이 한국형 신도시 건설은 2007년에 착공되어 1단계 사업인 1009세대의 주거단지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분양률은 금융위기에도 70%에 달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지정된 금융특구 안에 캄보디아 증권거래소 설립 등 금융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된다.
이미 한국 증권거래소와 양해각서(MOU)가 맺어져 거래소 운영 노하우를 전해주게 되어 있다. 이 신도시에는 주거시설과 금융단지는 기본이고, 교육 의료 복지 상업 산업 관공서 등 도시민의 자족적인 모든 기능이 들어가게 된다.
한국이 도시를 수출할 수 있는 시장은 성장에 탄력을 받은 저개발 국가나 신흥국가이다. 경제는 성장하고 도시는 팽창하지만 스스로 신도시를 개발할 능력이 부족한 국가가 그 대상이 된다.
한국은 건설과 IT(정보통신) 및 플랜트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이다. 이제는 단일 프로젝트가 아니라 모든 것을 융합시킨 도시를 수출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대상국 국민의 삶의 질도 높이고 동시에 우리는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국내 건설 경기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해외공략이 필요하다.
이성권 코트라 상임감사 lsksm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