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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본 한국경제] 도요타사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엔 기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4-14 19:35:1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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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의 주력 친환경차인 2010년형 프리우스의 모습. 제동장치 결함 수리를 위해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역시 그랬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량 리콜 사태로 1, 2월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판매율이다. 소비 심리는 살아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결과다.

반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자동차 회사는 포드다. 무려 34%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 뒤를 폭스바겐, 닛산, 제너럴모터스 등이 잇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1월 6%, 2월 13%의 판매율 증가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런데 과연 도요타 리콜 사태로 경쟁 완성차 회사만 수혜를 누리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에도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최근 코트라가 조사한 현지 진출 국내 부품업체의 판매율과 자동차 분야 전문가에 대한 인터뷰 결과에 잘 나타난다.

조사 대상 현지 진출 국내 부품업체의 65%가 도요타 사태 이후 납품 물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포드와 GM, 그리고 이들에 납품하는 1, 2차 납품업체로부터의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올 1, 2월 동안 우리 자동차부품의 미국시장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9.2% 증가했다. 도요타 리콜사태에 따른 파장이 잠잠해질 때까지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특히 부산 울산 경남지역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의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기회가 열린다고 할 수 없다.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제프리 리커(미시건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도요타 사태로 부품 품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부품 가격 인하 압력은 다소 완화되겠지만 부품 품질 관리 요건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요타 리콜 사태로 자동차부품업체 시장은 '가격 인하 경쟁이 아니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경쟁시대'가 전개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단기적으로는 대미 시장 진출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품질 경쟁시대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성권 코트라 상임감사 lsks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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