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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본 한국경제] 日 기업, 부산·경남 입주 선호 이유는

가족들과 생활하기 편한 환경

교육·문화 등 이점 활용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5-26 20:48:0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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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진출할 계획인 일본 (주)쯔바키 체인이 자동차용 체인을 생산하고 있다.
327억 달러. 이 금액이 의미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2008년 대일 무역적자 규모이다. 이 금액에 대해 감이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현재 환율로 보면 39조 원이 넘는 돈이다. 올해 우리 정부가 책정한 교육비 예산과 거의 비슷하고, 국방예산인 29조 원보다 많으며 가장 적은 통일·외교 예산의 12배에 달한다. 이 돈이 고스란히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가히 충격적이다.

그래서 현 정부는 대일무역적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부품·소재 수입을 줄이기 위해 2008년 전국 4곳에 '부품·소재 전용공단'을 지정했다. 외국기업, 그 중에서 부품·소재 분야의 외국기업을 직접 유치해서 수입대체 효과와 선진 외국기술 유입 촉진, 고용창출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그러면 그 성적은? 안타깝지만 '0'에 가깝다.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일본 출장길에 한국 투자진출을 고려하는 자동차부품회사를 방문했다. '(주)쯔바키 체인(椿木 Chain)'이라는 회사로 자동차용 타이밍 체인 시스템과 산업용 체인 등을 생산한다.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45%에 육박하는 선두 기업이다.

이 기업은 구미, 포항, 익산이 아니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의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입주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그 이유에서 적잖이 놀랐다. 전용공단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나 물류 등 입지 여건 때문이 아니라고 한다. 네 군데 전용공단의 장단점을 검토한 결과 인센티브나 입지 여건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었다. 차별성이라면 주변에 자동차·기계산업이 발달돼 있다는 점과 부산대 등 양질의 인력을 구할 수 있다는 정도이다.

놀랍게도 결정적인 고려 사항은 부산에 '일본인학교'가 있다는 점과 타 도시보다 일본인이 생활하기에 편한 문화적·정서적 환경을 지닌 점이라고 한다. 본사에서 한국에 파견할 직원들의 자녀교육과 가족들의 생활환경을 중시한 것이다. 일본인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바로 이 점이 타 도시가 갖지 못한 부산경남권의 강점이다.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교육·문화·생활환경에 있어서의 강점을 더욱 확대하는 것도 일본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성권 코트라 상임감사 lsks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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