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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본 한국경제] 전시산업, 中 변수 대응 못하면 낭패

베이징모터쇼 한발 앞서 행사

부산·도쿄모터쇼 해외업체 흡수

中 시장과 차별화 전략 필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6-16 19:35:19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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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전시·컨벤션센터인 '인텍스 오사카'는 중국에서 열리는 유사 전시회에 해외 참가업체가 빠져나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도쿄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이다. 그 명성은 어디로 갔는지 41회를 맞이한 지난해 행사에 해외 참가 기업은 겨우 세 곳에 불과했다. 관람객은 전년에 비해 43% 급감했다. 초라한 성적표다.

부산국제모터쇼는 올해 5회째로 역사가 10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2008년에는 14개 해외 자동차업체가 참가했고 관람객이 100만 명을 넘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하지만 지난 4월 29일~5월 9일 개최된 부산모터쇼에는 해외 업체 두 곳만 참가했다. '국제' 모터쇼라 부르기에는 궁색했다.

도쿄모터쇼와 부산모터쇼가 2년간 추락한 데는 이유가 있다. 전시장 관계자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다. 바로 중국 변수 때문이다. 중국의 베이징모터쇼는 매년 가을에 열렸다. 그런데 2008년부터 4월로 개최 시기를 옮겼다. 11월 도쿄모터쇼, 5월 부산모터쇼보다 앞서게 된 것이다. 올해 부산모터쇼에 불참했던 해외 자동차업체 대부분이 베이징모터쇼에는 참가해 대조를 보였다.

여기에 숨겨진 기업들의 판단은 무엇일까. 한·중·일에서 열리는 비슷한 모터쇼에 전부 참가하는 것은 시간·경제적으로 어리석은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수시장이 크고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자동차 분야인 '모터쇼'로만 그칠까.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절대 아니다. 한·중·일에서 개최되는 유사한 전시회에 공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중국의 산업이 성장할수록 그 산업을 기반으로 전시산업은 성장할 것이고, 동시에 내수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로 몰릴 것이다.

이번 출장길에 일본에서 세 번째 규모의 전시장인 '인텍스 오사카(INTEX OSAKA)'를 방문해 마사시 이사장을 만났다. 그는 "걱정이다. 돈이 되는 B2B(기업 간 거래) 전시회 비율이 갈수록 줄고 있다. 가동률의 40%에 불과하다. 반면 60% 정도는 각종 시험이나 콘서트처럼 돈이 안 되는 행사가 차지하고 있다. 가동률이 높아도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벡스코를 비롯한 전시산업은 중국의 변수를 고려해 철저히 차별화해야 성공한다. 지역 경제에 맞는 새로운 전시회의 개발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또한 기왕의 유사한 전시회라 하더라도 중국과 일본의 전시회와 다른 색깔을 입히는 것 역시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성권 코트라 상임감사 lsks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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