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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각국 득실은

美 소기 성과 없어… 오바마 리더십 `흠집`

中 `환율 압박` 무력화 성공, 日 경제대국 위상 못보여

  • 정유선 기자
  •  |   입력 : 2010-11-12 22:27:1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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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에 선물할 기념 도자기12일 한국도자기 사옥에서 모델들이 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 20개국 등 정상에게 선물로 전달될 기념 접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명의로 특별 제작된 이 도자기 접시는 지름 30㎝가량으로, 정상들의 이름 등이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서울 G20 정상회의의 가장 큰 패배자를 꼽으라면 단연 미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패배라는 무거운 어깨를 하고 한국 방문길에 올랐지만 선거패배의 충격을 상쇄할 만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을 위해 오바마 스스로 마감시한을 정해놓고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을 위한 속시원한 해결책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 역시 외교적 리더십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미국은 또 애초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서 경상수지 관리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이내'로 설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독일과 중국의 반발로 해당 문구를 담는 데 실패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의 위안화 환율 절상 압박에 차분하게 대응해 상대의 공격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집중적인 위안화 절상 압박을 한데 대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예봉을 꺾었다.

일본은 이번에 세계 2위 경제대국에 걸맞은 위상을 보이지 못했다. 13, 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집중하느라 G20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기도 했지만 통화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에 치여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독일은 미국이 경상수지 폭을 제한하자는 제안을 막아내는 등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온 리스크 예방을 위한 금융시장 규제 등의 문제에서도 진전을 이뤘다. 러시아는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회의에 앞서 러시아가 주장해온 세계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이 합의문에 상당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개도국들도 개도국을 위한 중장기 개발 행동계획이 선언문에 포함된 것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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