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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생선, 작황·어획부진 여파 값 치솟고 물량 달려 아우성

추석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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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해운대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사과와 배 등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추석이 예년보다 10여 일 이른 데다 작황도 좋지 않아 가격이 많이 올랐다. 김성효 기자
- 태풍탓 사과 배 낙과 피해 커 지난해 보다 30%가량 '껑충'
- 수산물 수요 증가 겹쳐 강세
- 소·닭고기 가격은 안정세, 사육두수 늘어 공급 충분

시장에서는 추석 성수품 가격이 급등하고 물량도 달린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정부는 과실류와 수산물 가격에 비해 축산물 공급 여건은 다소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학교급식 시작되면 더 뛸 듯

"배 15㎏들이 상품 가격이 8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4만~5만 원에서 30% 이상 오른 셈입니다. 사과나 배의 경우 워낙 비싸서 대부분 고객들이 제수용품만 구입하고 있습니다."

16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안종영 운영팀장은 최근 급등한 과일 가격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 팀장은 "고객들이 좀더 저렴한 자두나 복숭아를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는 사과나 배 등 저장 과일의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평소 같으면 창고에 저장돼 있어야 할 지난해 11월 출시된 저장 상품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과일류를 대량 공급한다고 하더라도 중품 위주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중품의 가격은 안정시킬 수 있겠지만 제수용품으로 사용되는 상품의 가격을 잡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마트 이경환 대리는 "사과와 배는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배는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커 추석 전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대리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서 급식이 시작되는 데다 차례상 장보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농산물 가격이 더욱 치솟을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수산물 가격 동향도 만만찮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생선류 역시 태풍의 여파로 피해가 커 추석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등어(중품) 한 마리 가격이 지난해 3000원에 비해 500원 오른 3500원에 거래됐다.

한편 배추(고랭지 상품 1포기)는 지난해 4225원에서 4000원으로 오히려 가격이 다소 내렸다. 이는 강원도 등지의 산지 농민들이 지난해 비싼 가격을 감안해 재배 면적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안심하지 못할 상황이다.

■정부 과실류 및 수산물 강세 예상

정부는 이날 '추석 농수산물 가격 안정 대책회의'를 갖고 사과와 배 등 과실류와 수요가 많은 수산물 가격은 추석 전 강세가 예상되지만 쇠고기 등 축산물은 공급 여건이 다소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는 추석용 파종 면적이 늘었으나 계속된 강우에 따른 작황 부진과 개학 이후 학교 급식 수요 증가가 겹쳐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와 배는 햇과일 수확이 원활하지 못하고 태풍에 따른 배 낙과 피해가 1800㏊ 발생해 추석 전에는 가격이 높게 형성된 후 추석이 지나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 전 사과의 공급량은 지난해 6만1000t에서 1.7~9.8% 감소한 5만5000~6만t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배는 지난해 공급량 6만4000t에서 9.4~17.2%까지 줄어든 5만3000~5만8000t이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와 닭고기는 사육 두수가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와 올해 6월 기준으로 보면, 소의 사육 마릿 수는 288만9000마리에서 305만3000마리로, 식육용 닭은 1억200만 마리에서 1억1000만 마리로 늘어났다. 돼지고기는 972만8000마리에서 733만 마리로 줄었으나 휴가철이 끝남과 동시에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수산물은 전반적인 어획 부진과 수요 증가로 추석 전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나, 명태와 고등어의 공급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임산물은 2010년산 대추와 밤 재고량이 넉넉한 것으로 평가됐다.

과실 및 축산물 추석 전 수급 전망 ※자료 : 농림수산식품부  

 

2010년

2011년

증감률

사과 

 6만1000t

5만5000~6만t

1.7~9.8% 감소

배   

 6만4000t

5만3000~5만8000t

9.4~17.2% 감소

소(6월 기준) 

288만9000두

305만3000두

5.7% 증가

돼지(6월 기준) 

972만8000두

733만 두

24.6% 감소

닭(6월 기준) 

1억200만 수

1억1000만 수

7.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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