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은행, 가계대출 중단 하루만에 선별적 재개

"서민 붙들고 장난치나"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1-08-19 22:21:2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당국 "경직된 운용 말라" 압박에 실수요자 위주 다시 대출 불구
- 일부 은행 "대출자금 여력없다"
- 본격 재개 내달돼야 가능할 듯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중단한 시중은행에 철회를 요구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하도록 지도했다. 그러나 농협 등 일부 은행들은 당국 지침인 '전월 대비 상승률 0.6%'를 이미 넘겼거나 이에 육박해 대출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본격적인 대출 재개는 다음 달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가계대출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은행이 사전 예고없이 대출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우선 순위를 따져 대출하도록 하고, 생계용 서민대출 등 꼭 필요한 대출은 반드시 이뤄지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전날 밤 단위농협을 포함해 전 영업점에 대출 중단 공문을 보낸 농협에 철회를 요구했으며, 신한·우리은행 등 최근 대출을 중단한 다른 은행에도 주의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이날 오전 각 지점에 공문을 보내 용도가 분명한 건에 대해서는 신규 대출을 하도록 했다. 농협은 다만 실수요자 위주의 여신은 계속 취급했다고 설명하며 "당국 말을 듣고 신규 대출을 자제했는데 당국이 입장을 바꿨다고 금방 되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달 가계대출 상승률이 1.4%로 당국 지침인 0.6%를 초과한 상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심사를 대폭 강화해 신규 여신을 자제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긴급한 목적의 서민대출은 취급했다"며 "가계여신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0.57%로 가이드라인인 0.6%에 육박한 상태다.

실제로 이날 은행 창구에선 대출 용도 심사가 한층 강화돼 고객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은행들은 다음 달은 돼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여신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하루 만에 강온을 오간 금융당국의 정책 혼선과 시중은행들의 무책임한 행태에 금융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더니 아예 중단했다며 은행에 책임을 전가한 뒤 가계대출 전면 중단 행위는 은행법에 저촉된다고 시정조치를 지시했다. 그러나 당국이 비정상적인 가계대출 급증을 지적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마당에 은행들이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을 예상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이 충분히 인지된 상태에서 이를 무분별하게 늘렸다가 금융당국의 경고에 갑자기 대출 중단으로 대응한 은행들도 비난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이달 대출여력은 4700여억 원에 불과하다. 국민은행 등 대출 중단 방침을 밝히지 않았던 은행들과 보험사들은 '풍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2. 2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3. 3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4. 4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5. 5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