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자 최근 3개월째 증가
- 중·장년층 서비스업 재취업

올 하반기 부산지역 고용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BEPA)는 25일 '최근 부산 고용상황 개선 원인 분석'을 주제로 BEPA 이슈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부산 취업자 수가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증가해 일자리 창출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EPA는 지역 고용상황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취업자 숫자를 비교하는 것보다 취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얼마나 늘었는지 비교,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BEPA 분석 결과, 부산지역 취업자는 지난 7월 전년동월 대비 8500명 늘어나 올해 처음 증가한 데 이어 8월 2만300명, 9월 2800명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 1~9월 부산지역 취업자는 모두 156만57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28만5200명으로 7.3% 증가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15만6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특히 올 하반기 서비스업 취업 부문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1~9월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올해 초까지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20% 감소하다가 지난 8월 처음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서비스업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베이비붐 세대 퇴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중·장년층이 서비스업으로 재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취업자 추이를 보면 50~59세 취업자는 지난 2월부터 매월 전년동월 대비 10%씩 늘었다.

올 하반기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은 수출, 내수 등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꾸준히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창업, 사회서비스, 보건 등 고령자들이 비교적 취업하기 쉬운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고용지표 개선의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제조업 분야 일자리의 질적 향상과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BEPA 이상엽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유럽발 세계 경제 위기 여파가 내년 국내 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산업별 취업자 증감 추이   (전년동월 대비, 단위 : 명) 월 전체 취업자 제조업  취업자 서비스업 취업자 1월 -3만4500 2만1700 -6만4300 2월 -2만8200 2만2600 -5만3600 3월 -2만4800 2만6100 -4만3700 4월 -2만1600 1만9100 -2만7200 5월 -3만4600 1만5200 -2만9100 6월 -2500 1만5100 -6500 7월  8500 1만6900 -500 8월  2만300 2만2000 8400 9월  2800 1만5600 -1900 ※자료 : 부산경제진흥원,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