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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복권 잘 팔린다'는 낭설

재정부, 30년간 매출 추이 분석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1-11-21 21:18:5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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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500만 원씩 20년간 받게 되는 '연금복권 520'. 이 복권은 지난 7월 6일 첫 추첨 이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로또 등 신상품 효과·피로 현상
- 경기 나빠지면 복권 매출 감소

'불황일수록 복권이 잘 팔린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0년간 복권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복권 매출이 급등한 것은 새로운 상품이 나왔을 때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불황에는 복권 매출도 감소했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발표한 '복권매출 영향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복권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2002년 12월 로또복권이 처음 나온 이후인 2003년으로 당시 매출이 332%나 급증했다. 이처럼 복권 매출이 30% 이상 급증한 경우는 모두 신상품이 출시됐을 때로 ▷1983년 올림픽복권 154.0% ▷1990년 엑스포복권과 체육복권 71.5% ▷1993년 기술복권 35.3% ▷1994년 복지복권 44% ▷1999년 밀레니엄복권 30.6%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정부는 "복권 매출 변동은 성장률과 같은 경제 변수보다 신상품 출시 등 복권 자체 특성이 주요 원인"이라며 "복권 매출이 10% 이상 감소한 경우도 판매 가격 인하 등 발행 규제 또는 '복권 피로' 현상 등 복권 자체 특성 탓"이라고 밝혔다. 복권 피로란 복권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새로운 게임 방식이라는 점 때문에 매출이 늘지만 점차 흥미가 사라지면서 판매가 부진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경기가 나빠지면 복권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복권 매출은 12.4% 감소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에도 복권 매출 신장세는 0.2%에 불과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복권 매출 총액은 2조9500억 원, 매출증가율은 16.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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