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동 워밍업이 필요한 계절이다. 엔진 워밍업은 시동 후 2~3분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엔진 워밍업을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진 소음이 커지면서 차가 잘 나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오토미션의 오일 온도가 외부 기온에 의해 낮아져 발생하는 현상으로 오토미션의 워밍업으로 예방할 수 있다. 오토미션의 워밍업은 엔진의 워밍업 시간 동안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오토 선택 레버를 P에서 1까지 각각 5초간 유지하며 이동하는 것을 2~3회 반복하면 된다. 이를 통해 오일이 오토미션 전체에 작용하면 적당 온도가 돼 정상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과 오토미션의 워밍업이 충분하더라도 출발할 때 자동차의 구동부 그리스나 오일류 등은 냉각에 의해 점도가 높아져 윤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차량 출발 후 200~300m까지 서행하며 워밍업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계기판의 온도계가 정상이 될 때까지 오토 선택 레버를 D에 위치시키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서 오토미션 오일이 정상 온도가 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계기판의 온도계가 서행 시 중간 이하를 유지하다가 가속하면 더 떨어지고 히터에서 찬바람까지 나온다면 스모스탯이 작동 온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려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적정 온도가 됐지만 스모스탯이 열리지 않아 냉각수가 흘러 나가지 않는 경우엔 온도가 과다하게 상승해 엔진 외부로 냉각수가 뿜어져 나오는 엔진과열 현상이 발생한다. 스모스탯은 고장나면 부동액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환주기를 꼭 지켜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히터를 작동시켰을 때 발생하는 악취도 문제다. 에어필터는 1만㎞를 주기로 교환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악취가 심할 때는 에버포레이터 클리너를 사용해 청소하면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겨울철 시동이 어려운 LPG차량의 운전자는 야외 주차 시 반드시 LPG 차단 스위치를 이용해 시동을 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료 라인의 잔류가스가 얼어 시동이 지연돼 결국 배터리와 스타터모터의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급작스러운 영하의 날씨에는 배터리 성능이 20%가량으로 떨어지므로 평소 멀쩡했던 배터리도 말썽을 부릴 수 있다. 이 때는 배터리 상단에 수건을 덮고 섭씨 9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시동을 걸 수 있다.
윤종두·한국지엠 창원서비스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