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6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최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따라 주요 투자자들이 금을 고점에서 팔아 차익을 시현한 이후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한 달러화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 내린 온스당 1,672.1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월물 추이를 살펴보면 금 선물은 지난해 8월 22일 온스당 1,891.9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에 미 달러화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79.83을 기록했다.
금 가격이 떨어지는 시점에 달러화 가치는 올라가면서 안전자산 선호 양상도 달러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많이 오른 금보다는 달러화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임효상 연구원은 "신용위험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금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신용 위험이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 신용경색으로 심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동안의 투자를 거둬들이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 투자를 통한 자금 이동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종철 연구원은 "금 가격이 2월 말부터 많이 빠졌는데 이는 차익시현 목적이 크다"면서 "달러화와 금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한데 위기 시에 현금확보를 위해 그동안 많이 오른 금을 파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가 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금을 고점에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