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144만명… 전년比 2.7%↓
- 수술 건수·진료비도 줄어
- "경제사정이 질병치료에 영향"
- 의료기관 최다 수술은 백내장
어려운 경제상황이 국민의 질병 치료 및 진단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일 내놓은 '2011년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공단이 별도 통계를 관리하는 33개 '주요수술'의 환자수·건수·진료비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수술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에 통계 산출을 요구하는 15개(백내장, 편도절제술, 관상동맥 우회술 등)와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 인원이 늘어난 18개(뇌종양, 치핵, 갑상선 수술) 등 33개를 말한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수술 환자수(동일 질환에 따른 중복수술 환자는 1명으로 계산)는 144만 명으로 2010년의 148만 명에 비해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술 건수는 169만 건에서 166만 건으로 1.9%, 진료비는 3조7653억 원에서 3조7278억 원으로 1.0% 줄었다. 주요수술 환자·건수·진료비 합계가 줄어든 것은 2006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공단 측은 "최근 환자들이 비수술 치료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으나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환자가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심리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시행된 주요수술 가운데는 백내장 수술이 30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치핵 22만6000명 ▷제왕절개 16만3000명 ▷일반척추 15만 명 ▷충수절제술 9만6000명 등이었다.
그러나 부산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치핵 수술 건수가 백내장 수술 건수를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의료기관 소재지별로는 서울이 전체 수술 환자의 26.6%를 차지했고 ▷경기 19.0% ▷부산 9.0% ▷대구 6.2% ▷경남 5.6% 순이었다.
주요수술별 진료비 합계(비급여 제외)는 ▷일반척추 4544억 원 ▷백내장 4192억 원 ▷무릎관절 치환 3766억 원 ▷스텐트 삽입 3513억 원 ▷제왕절개 2029억 원 ▷충수절제 1918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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