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08'

- 에쿠스 구입 시 100만원 싸게
- 푸조 308CC 추가 할인 혜택

불황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 경쟁이 뜨겁다.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자동차 시장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줘 하반기 신차 시장의 매출에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수입·국산차 업체들은 2000만 원대 저가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엔 저가 차량 공세

	위에서부터 닛산 '큐브', 시트로엥 'PS3', 2013년형 '스마트 포투'

불황기 소비 위축은 '고가'로 대변되는 수입차 업계의 자동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경쟁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모델을 출시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했다. 지난 14일 푸조는 2000만 원대 소형 해치백 '푸조 208'을 국내에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208'은 지난 2006년 출시된 '207' 이후 6년 만에 푸조가 선보이는 8세대 모델이다. 2590만 원(5도어 1.4 e-Hdi 알뤼르 기준)의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140만 원가량 저렴하다. 제품의 특징을 보면 이전 모델보다 외관 크기(전장·전폭·전고 각각 70㎜, 20㎜, 10㎜ 감소)와 무게(175㎏ 감소)는 줄었지만, 내부 공간은 뒷좌석을 접을 경우 트렁크 용량이 1151ℓ까지 늘었을 정도로 확대됐다. 현재 판매 모델은 1.6 e-HDi 5도어 및 3도어, 1.4 e-HDi 5도어 3종이며 복합연비는 18.8㎞/ℓ(1.6 e-HDi 기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시트로엥도 2000만 원대 'DS3'를 들고 한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1.6ℓ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VTi So Chic 모델(2990만 원)과 1.4L e-HDi 엔진을 장착한 e-HDi Chic 모델(2890만 원)이다. e-HDi Chic는 연비가 ℓ당 25.7㎞에 달해 효율성이 매우 높은 모델로 평가된다.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DS3의 루프, 보디, 리어뷰미러 등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시트로엥 측의 설명이다.

다임러 벤츠의 2인승 경차인 '스마트 포투 쿠페'의 가격은 2490만 원부터다.

'2명만을 위한 차'라는 뜻을 담은 스마트포투는 차의 앞뒤 길이가 2695㎜에 불과하다. 하지만 차 높이는 1540㎜로 앉았을 때 불편함이 없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실내 공간의 개방감을 더해 소형차 특유의 비좁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게 시승자들의 전언이다. 몸집은 작지만 시속 150㎞ 이상의 가속력과 최대 30.3㎞/ℓ의 고연비를 자랑한다.

닛산은 2240만~2530만 원대의 박스카 '큐브'를 출시다. 혼다와 포드 역시 각각 2650만 원·2965만 원인 '시빅'과 '포커스' 가솔린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실속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쟁을 더해가는 불황 마케팅

업체들은 개별소비세가 인하된 가격에 추가 할인을 더해 연말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중 에쿠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0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12년식 쏘나타 구매 고객에게는 130만 원이 할인된다. 기아자동차는 고객이 K9 구입 시 1.5% 할인과 함께 헤드업디스플레이 패키지 무상 장착 및 236만 원 지원 등의 혜택을 준다.

쌍용자동차도 이달 중 뉴체어맨W와 체어맨H 뉴클래식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가격의 7% 취득세· 등록세 지원 판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쌍용차는 또 뉴체어맨W 구매고객에게 골프장 예약 서비스가 가능한 신한 더 베스트 카드 발급, 골프장 4인 그린피, 골프용품 상품권 등의 서비스(택1)를 제공한다.

수입차 업계 중에는 BMW의 MINI가 이번달 말까지 전 모델을 대상으로 차량가의 절반 납입 후 2년 뒤 결제 방식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고객은 차량 가격의 50%만 내고 2년간 차량을 운행한 뒤 나머지 가격을 납부하거나 재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차량 가격의 50%에 해당하는 금리를 2년간 내지 않아도 되는 셈이어서 전체 차값의 7% 가량을 할인받는 효과가 있다는 게 MINI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푸조의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308CC 모델을 개별소비세 인하 가격인 5530만 원에다 780만 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또 RCZ 모델을 개별소비세 인하가격(5545만 원)에서 695만원 내린 4850만 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