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전국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는 음식명의 크기와 같거나 더 크게 해야 한다. 또 배추김치는 고춧가루 원산지까지 알려야 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품목을 추가·확대하는 내용으로 시행령을 개정·공포한 데 이어 음식점 원산지표시 메뉴판, 게시판의 글자크기, 위치 등 표시방법을 개선하는 내용의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공포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원산지 표시 글자크기는 당초 음식명의 절반 이상에서 음식명과 동일하거나 더 크게 해야 한다. 또 면적과 상관없이 모든 메뉴판과 게시판에 해야 한다. 메뉴판과 게시판 어느 하나만 사용 할 경우는 그곳에만 표시하면 된다. 또 소비자의 오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산지가 다른 동일 품목을 섞은 경우는 섞음 비율이 높은 순서로 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배추김치는 '배추 국내산, 고춧가루 중국산', 닭갈비는 '중국산과 국내산을 섞음' 식이다.

이와 함께 조리해 판매·제공할 목적으로 보관·진열하는 재료의 경우 그동안 축산물만 냉장고 앞면 등에 일괄 표시하도록 한 것을 농수산물로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6개월가량의 계도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