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짧은 연휴 탓에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귀성객들로 벌써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사흘 밖에 안 되는 짧은 연휴 탓에 3,000만명이 이동하는 귀성 전쟁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다.
이날 오전 서울역에는 저마다 고향으로 가져갈 선물을 손에 든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서울 최저 기온 영하 15.6도를 기록해 올 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들이닥쳤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뵐 생각에 귀성객들의 표정에서는 웃음이 묻어났다.
부산으로 가는 KTX 기다리던 황남식(47) 씨는 "너무 추운데 큰 애 졸업식까지 겹쳐 아침부터 서둘렀다"면서 "그래도 고향가는 길이니 '힐링'을 하고 오고 싶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황 씨의 딸인 황희(12)양은 "사촌들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빨리 보고 싶다"며 웃었다.
짧은 연휴 탓에 휴가를 미리 내고 귀성길에 일찍 오른 이들도 있었다.
직장인 박정인(31) 씨는 "혼자 객지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부모님을 빨리 뵙고 싶어 연휴 앞뒤로 휴가를 하루씩 냈다"며 "고향 친구들도 볼 수 있을 것 같아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구 고속버스터미널에도 귀성길을 서두르는 시민들의 하얀 입김이 승강장을 가득 채웠다.
한편 고속도로에도 오전부터 서울을 빠져나가는 요금소를 중심으로 정체구간이 생겨났다.
이날 11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등 8km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서서울요금소~안산분기점 등 5km 구간 차량들 제속도 못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연휴 동안 모두 차량 172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미 시작된 정체는 설 당일까지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절정을 맞는 이날 저녁 시간대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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