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공약' 선박금융공사 고려
- 분양공고도 못내… 계획 미정
부산 문현혁신도시 부지조성 공사가 2011년 2월 마무리됐으나 통합개발용지 2필지와 일반상업용지 1필지 등 3필지(4만 ㎡)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2년이 다 되도록 방치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19일 통합개발용지 1단계인 부산국제금융센터 공정률이 40%를 넘었다고 밝혔다. 총 63층 건물 중 43층의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 10만여 ㎡에 달하는 문현혁신도시에는 금융센터 외에 기술보증기금이 2011년 입주했고,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은행이 현재 사옥 건립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통합개발용지 2·3단계 필지와 일반상업용지는 2년이 다 되도록 활용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채 헛돌고 있다. 문현혁신도시는 공동개발에 따른 정산금 문제를 놓고 다소 시일이 걸렸음을 고려하더라도 금싸라기 땅(3.3㎡당 1000만 원)을 오랫동안 놀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반상업용지(1만6967㎡)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분양 공고를 내려했으나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공약 때문에 당장 공고를 내지 못할 형편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때 선박금융공사와 선박·파생금융특수대학원, 국제금융연수원 부산 설립을 약속했다. 이들 기관의 부산 설립이 확정될 때 일반 상업용지를 활용하자는 부산시의 제안을 도시공사가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선박금융공사를 부산에 둔다는 것만 확정됐고 나머지는 언제 결정될지 막막한 실정이다. 공사는 당장이라도 분양공고를 내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지만 금융중심지 사업을 위한 것인 만큼 섣불리 분양 결정을 할 수도 없는 처지다.
부산시에 따르면 선박금융공사는 지난해 12월 선박금융공사법이 발의돼 현재 국회 정무위에 계류 중이다. 인수위에서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본금, 규모, 소재지 등만 법에 명시됐지 구체적으로 자본금을 어디서 조달하고 어떤 형태로 운영할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금융특수대학원과 국제금융연수원은 부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 부산으로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통합개발용지 2·3단계는 지난해 데이터센터와 오피스 건물 등을 계획했으나 무산됐다. LG CNS가 2단계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했으나 땅값 등이 맞지 않아 백지화됐다. 3단계를 지상 32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하는 것도 밑그림만 그린 채 진척이 없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일반상업용지는 설립기관 입지만 확정되면 언제든지 분양할 수 있다. 통합개발용지 개발은 시일이 다소 걸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