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장관 내정자와 연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최근 일부 종목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신정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새 정부 인사들과 관련해 형성된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20일 거래소, 금감원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장에서 새로운 테마주들이 상한가를 연일 기록하고 있다.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장관 내정자와의 친분이 부각돼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이 우선 감시 대상이다. 키스톤글로벌의 경우 김 내정자의 장관 내정 사실이 발표된 17일 이후 18~19일 이틀간 상한가로 뛰었다. 이 회사의 정 크리스토퍼영(한국명 정영태) 대표이사가 김 내정자와 매제지간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모다정보통신은 회장이 벨 연구소 출신이라는 점, 코닉글로리는 김 내정자가 몸담은 알카텔루슨트의 국내 총판을 맡았다는 점 등이 부각됐으며, 대신정보통신은 알카텔인터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이유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주가 상승은 기업 실적 개선 등의 이유가 아니라 친분에 따른 것으로 향후 거품이 빠지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상에서 루머를 유포하며 테마주를 형성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불공정행위 의심계좌를 분류해 추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