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 고려 제도 일부 개선

한국거래소가 테마주 이상급등을 통제하기 위해 시행 중인 '단기과열 완화장치 제도'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단기과열 완화장치 제도를 시행한 이후 5개월간 총 62건(유가증권시장 23건, 코스닥시장 39건)이 단기과열 기준에 의해 발동 예고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주가 이상급등이 지속된 13곳이 실제로 발동 조치됐다.

단기과열 완화장치는 미확인정보에 의한 비정상적 과열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제도이다. 주가·회전율·변동성 조건 등에 의해 최초 2회 적출된 종목에 대해 발동예고 한 후, 10거래일 내 재적출될 경우 발동된다. 이 경우 해당 주식은 1거래일간 매매거래가 정지 조치와 함께 다음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한다.

거래소가 해당 제도 시행 이전 6개월간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발동예고 및 발동 건수는 각각 월 평균 20건, 7.8건으로 집계됐지만, 시행 이후에는 12.4건, 2.6건으로 각각 -38%, -66% 급감했다.

거래소는 발동예고 및 조치가 투자위험 신호로 작용해, 개인의 투기성 추종매매 억제 등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단기과열 발동예고가 투자위험 신호로 작용하면서 예고된 62개 종목 중 49개 종목은 자율적으로 과열현상이 완화됐고 투자자에게 신중한 투자판단 기간을 제공하면서 투기성 추종매매를 억제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는 또 투자자 불편사항 등을 고려해 제도를 일부 개선키로 했다. 우선 단기과열 발동 기간 동안 주가가 20% 이상 추가 상승할 경우 최대 10거래일까지 단일가 매매를 적용했던 것을 1회에 한해 3거래일간만 연장키로 했다. 지나치게 장기간 단일가 매매가 적용되면서 투자자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경고 종목, 투자위험 종목 등 시장 경보제도와의 중복을 줄이기 위해 이들 종목은 단기과열 요건 적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의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반영해 오는 29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 단기과열 완화장치 제도 시행 효과 월 평균 지난해 5~10월 지난해 11월~현재 비고 발동예고 건수 20 12.4 -38% 실제  발동건수 7.8 2.6 -66% ※자료: 한국거래소 부산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