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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특혜·일감 몰아주기, 총수 일가 손보기 신호탄?

롯데쇼핑 세무조사 배경은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3-07-16 20:52:4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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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국세청은 16일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시네마 등 롯데쇼핑 4개 사업본부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모습. 연합뉴스
- 특별세무조사 담당부서 투입
- 그룹 측 "올 것이 왔구나" 긴장
- 탈루액 추징 이어 고발 예상도

국세청이 롯데호텔에 이어 롯데쇼핑에 대해 본격적으로 세무조사에 돌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등 롯데쇼핑의 4개 사업본부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직원들은 각 사의 관련 장부를 확보한 데 이어 재무 관련 부서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인력들은 이날 오후 2시가 넘어 전산자료를 백업 받는 인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롯데그룹 측에도 이번 조사대상인 롯데쇼핑 4개 사업본부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추가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측은 이번 조사를 정기 세무조사로 파악하고 있지만 "올 것이 왔다"며 크게 당혹해하는 분위기이다. 특별세무조사를 주로 담당하는 조사4국이 나선데다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대형 유통업체들의 계열사 우회 지원과 납품단가 후려치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자체적으로 엄격한 내규를 적용하고 있지만 유통업 특성상 협력업체 마케팅 비용 부담 전가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세무조사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비용절감 등 시너지효과를 노린 그룹 내부거래도 관점에 따라 세무당국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어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특히 롯데시네마의 경우 오너 일가 지분이 높은 계열사에 영화관 매점사업을 맡기는 등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사정 당국이 롯데그룹과 오너 일가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롯데쇼핑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나선 만큼 총수 일가를 겨냥한 조사라는 것이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CJ그룹 검찰 수사 때부터 다음 차례는 롯데가 될 것이라며 '롯데그룹 수사설'이 파다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정권과 밀월 관계를 누렸다는 세간의 의혹을 받아왔다. 공군과 주민 반대 등으로 수년 동안 난항을 겪어 왔던 제2롯데월드 공사 인·허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단번에 해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에 대한 거액의 탈루세액 추징 조치와 함께 오너 일가에 대한 고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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