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출받아 집세 올려줬는데 재산 늘었다고 건보료 인상

전·월세보증금 상승분 반영…지역가입자 월평균 보험료 최근 4년동안 37%나 올라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3-09-02 21:42:0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출 증명땐 공제 가능 불구
- 대부분 몰라서 혜택 못받아

사례 1.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사는 이경세(가명·80) 씨. 이 씨는 올해 5월 집주인이 4000만 원인 전세보증금을 1000만 원이나 올려달라고 해 은행 대출로 겨우 전세보증금을 맞췄다. 수입이라고는 결혼한 자녀들이 주는 월 50만 원이 전부였던 이 씨는 올여름 유례 없는 폭염에도 선풍기조차 제대로 틀지 않았다. 전세보증금이 오르면서 월 건강보험료도 1만1000원으로 5000원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사례 2.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곽기훈(가명·32·부산 해운대구) 씨는 올해 4월 친척으로부터 4000만 원을 빌려 월세 집으로 옮겼다. 이 때문에 월 1만 원가량 오른 건강보험료 공제를 받기 위해 대출로 보증금을 마련했다고 건강보험공단 측에 설명했지만 사인 간 대출은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돌아섰다.

부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전·월셋값이 상승하면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도 덩달아 올라 서민들이 '겹고통'에 시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건보공단은 실효성 없는 보험료 공제제도를 운영할 뿐 서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불합리한 건보료 징수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유재중(새누리당·부산 수영) 의원이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월셋값 상승으로 인한 건강보험료 변동 현황'에 따르면 전국 지역 건강보험 가입자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775만 세대다. 이 중 소득이 미미해 전·월세 보증금만을 소득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납입하는 세대는 대략 월평균 300만 세대로 파악됐다.

특히 전·월셋값이 오르면서 소득이 늘지 않았는데도 이들의 건강보험료는 최근 4년간 평균 37%나 올랐다. 2009년 세대당 7295원이었던 월평균 보험료는 2010년 8022원, 2011년 8965원, 지난해 9639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6월에는 1만 원 이상(1만16원)으로 인상됐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공단의 보험료 수입은 2009년 2900억 원에서 지난해 3300억 원으로 무려 400억 원이나 늘었다. 전·월셋값 상승에 건강보험료까지 오르면서 저소득층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서민들의 고통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공단은 지난해 4월부터 '전·월세 보험료 부채 공제 기준'을 마련, 전·월세 보증금의 대출을 증명하면 보험료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1년이 넘은 지난달 현재 신청한 세대는 16세대에 불과했다.

마이너스 대출이나 사인 간 대출을 인정하지 않는 등 저소득층이 공제받을 수 있는 '길'을 사실상 차단했다. 더구나 이 같은 제도를 홍보조차 하지 않았다. 유 의원 측은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마저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몰랐다"고 혀를 찼다.

유 의원은 "보험료 공제 기준을 실효성 있게 완화해 이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세 상승 따른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보험료 증가 현황

구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6월 

월평균 세대수

330만 

300만 

295만 

286만 

271만 

총보험료

2900억 원

2895억 원

3184억 원

3300억 원

1630억 원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

7295원

8022원

8965원

9639원

1만16원

※자료 : 유재중 의원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0. 10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6. 6[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7. 7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8. 8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9. 9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