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KT 이석채 회장, 숱한 우여곡절, 결국 낙마!

5년마다 반복되는 CEO 사퇴의 데자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03 18:58:27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 사과 나무를 심겠다."

 

 KT 이석채 회장이 최근 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 중에 '자진 사퇴는 없다''며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검찰 수사 등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도 버티던 이회장이 결국 손을 들었다. 아프리카에서 귀국한 뒤 하루 만에 이사회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 회장이 사의 표명 뒤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의 내용이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며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왕 앞 어머니의 심정'이라는 비유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회장 자신이 자리에 있음으로서 해서 KT라는 조직이 망가지는 상황을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회장도 한편에서 억울함을 숨길 수는 없었다.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나의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할 것"이라며 억울함과 떳떳함을 동시에 표출한 것이다.

 

 다양한 의혹 제기에도 당당함을 강조한 이회장이 사의를 표명한데는 결국 검찰의 수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다.

 

 검찰은 이석채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회사 측에 860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참여연대의 고발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31일 KT 본사와 이 회장 자택 등을 대상으로 두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검찰 수사가 이 회장 개인의 영역을 넘어 KT 전체의 문제로 확대됨에 따라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사실 검찰의 수사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는 이석채 회장에 대한 마지막 경고였다.

 

 이명박 정부 2년차인 2009년에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15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KT는 지난 2002년 공기업에서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 기업으로 민영화됐지만,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회장이 교체되는 관행에 따라 이석채 회장도 끊임없는 사퇴설에 시달렸다.

 

 급기야 올해 5월에는 KT커뮤니케이션실까지 나서 이 회장의 퇴임설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기자간담회까지 열기도 했지만, 결국 검찰 수사로 까지 확대되면서 분위기는 '사퇴' 쪽으로 굳어져 갔다.

 

 특히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수장 교체'라는 청와대 의중이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KT를 새로운 인물에게 맡기려는 청와대 의중과 검찰 수사가 3일 이 회장의 사의 표명이라는 결과로 구체화된 셈이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중수 전 KT 사장이 납품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낙마한 것이 5년 뒤 박근혜 정부에서도 마치 데자뷰 현상처럼 이석채 회장에게 반복된 것이다.

 

 그럼 다시 5년 뒤인 2018년 KT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8. 8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9. 9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0. 10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