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공백 위기·조직 동요
- "위성 헐값 매각은 아니다
- 주파수는 홍콩회사가 사용"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가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의 위기에 봉착하면서 대대적 구조조정과 함께 인사 태풍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 회장이 물러나면서 남중수 전 KT 사장의 퇴진 이후 5년 만에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 돼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과 함께 조직 동요가 일고 있다.
강력한 조직 장악력으로 5년간 KT를 이끌어온 이 회장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130여 명에 이르는 KT 임원들의 거취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이 회장 재임 중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이 30여 명에 이르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로 분류하기도 했다.
남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그의 재임시절 영입인사들이 대부분 퇴사한 것을 고려하면 역시 이 회장의 영입인사들도 그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 역시 3일 사의표명 후 "올해 안에 인건비 격차를 1조 원까지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내에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이 직접 구조조정을 단행하더라도 새 회장이 취임하면 역시 대대적인 임원인사 등 2차 인사태풍이 불어닥치는 등 조직 불안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KT는 자사가 홍콩의 위성서비스 전문기업 ABS에 무궁화 위성 2호와 3호를 헐값 매각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홍콩 ABS사가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국가에서 KT에 할당한 주파수가 사실상 현재 홍콩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악재로 이날 KT주가는 2.27% 하락, 3만44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