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동시에 단행했다. 조직 체계를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제고 위주로 재편성하고 13명의 임원 중 절반을 교체한 것이 핵심이다. 공공기관 지정해제 무산 이후 조직 사기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KRX에 따르면 최경수 이사장은 취임 100일에 맞춰 지난 9일 내놓은 '선진화 전략'의 후속 방안으로 이 같은 내용의 '조직관리 규정안'을 확정해 반영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경영지원본부 ▷유가증권시장본부 ▷코스닥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시장감시본부 등 KRX 5개 본부 모두에서 이뤄졌다. 경영지원본부의 경우 KRX는 국제업무와 해외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본부 내 국제업무실과 해외사업실을 이사장 직속의 전문조직으로 전환했다. 또 신규사업 발굴과 자본시장 선진화 업무 등 현행 전략기획부 업무를 새로 신설된 미래전략부로 이관했다.
부산에 본부를 둔 파생상품시장본부에는 상품 다각화와 신상품 개발기능을 담당할 파생상품개발부가 신설됐다. 반면 신사업부는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존의 신사업부 업무(본부 총괄업무 및 파생상품시장운영위원회 운영 업무)는 파생상품제도부로 이관된다. KRX 관계자는 "오는 3월 금 현물시장 개설과 내년 탄소배출권 거래소 개시 등 상품거래소로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본부의 경우 상장심사부가 상장부로 변경돼 수익성 제고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코스닥시장본부에는 상장유치부가 신설돼 국내·외 상장 유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 밖에도 KRX는 일반·전문직 정원을 현행 735명에서 768명으로 4.5% 늘리고 부서 내 팀 설치한도 역시 폐지하기로 했다.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임원 인사(본부장보·상무급)도 단행됐다. 신임 본부장보 6명이 신규 발탁돼 27일부터 업무에 들어가고 4명은 타 부서로 이동했다. 3명의 임원은 유임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월 최 이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