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KRX 공공기관 해제 중론, 정부가 묵살"

공운위 민간위원 9명, 해제 의견 모았지만 "정부 입장 이해하라며 기재부가 일방적 결정"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4-01-28 22:56:4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조 '직권남용' 고소 방침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법률상 한국거래소(KRX)를 공공기관에서 해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으나 기재부가 방만 경영만을 문제 삼아 공운위 중론을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RX의 준정부기관 자격을 유지키로 한 기재부의 결정이 법률 위반 여지를 드러내 소송 제기 등 파문이 예상된다.

28일 KRX와 공운위 등에 따르면 전체 공운위원 17명 중 정부 위원 8명을 제외한 민간 위원 9명은 지난 23일 KRX의 공공기관 해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사전검토 회의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돼 공공기관에서 해제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공운위 본회의에 하루 앞서 민간 위원들의 의견을 사전 취합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하지만 기재부는 본회의에서 방만 경영 해소를 조건으로 내걸고 KRX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유보했다.

이와 관련, KRX 관계자는 회의 당사자의 전언을 토대로 "당시(24일) 상당수 위원이 (기재부에) 공공기관 해제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운위의 한 민간 위원 역시 "위원들 사이에서 (해제 요구) 기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재지정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당시 본회의에 배석한 기재부 관계자는 "(방만 경영 문제를 적용한) 정부 입장을 이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RX 안팎에서 기재부의 '공운위 주장 묵살'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KRX 공공기관 재지정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KRX의 방만 경영 문제와는 별개로 명백한 법률 위반 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RX 노조는 헌법 소원 제기뿐 아니라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을 상대로 직권남용과 법 위반 등 책임을 물어 다음 달 중순 고소·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헌법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등을 명백히 위반했기 때문에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KRX 내부에선 이 같은 법적 대응을 놓고 사측과 노조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기재부가 KRX의 방만 경영 해소를 '연내 재검토'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만큼 정부와 불필요한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KRX 관계자는 "노조의 강경 대응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지만 사측 입장에서 껄끄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8. 8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9. 9‘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