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한 달 사이 10%가량 올라

멸치 가격이 날뛰고 있다. 2월 어획량이 1월에 비해 급감했기 때문인데, 올 상반기 멸치 가격의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23일 수협에 따르면 겨울철 국물용으로 사용되는 '대멸치'의 1월 위판량은 5900t이었으나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578t으로 전월의 10% 수준에 그쳤다. 현재 멸치 시세도 한 달 사이 10%가량 상승한 상태다. 2013년에도 2월(1~15일) 대멸치 위판량은 1629t으로 전월 위판량 4994t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올해는 명절 이후 2월 들어 풍랑주의보 발령이 잦는 등 기상 악화로 조업이 부진해 2월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다. 4~6월이 금어기인 대멸치는 주로 12~3월에 잡히는데 이 기간 어획된 물량이 한 해 가격을 결정짓는다고 봐야 한다. 결국, 올해 대멸치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멸치의 유통 단계를 축소해 가격 인하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기존에 '선단 → 경매 → 중매인 → 중간상인·벤더 → 대형마트'의 5단계 매입 구조에서 '선단 → 벤더(소포장) → 롯데마트'의 3단계로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 밖에도 통영 선단과 직거래를 통해 경매 과정 없이 원물을 확보 후 건조 및 가공 포장해 경매·중매 수수료, 물류비용을 없애 원가를 15%가량 절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