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동해어업관리단 조업감시센터는 지난달 23일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수역에서 조업 중인 원양어선 J호에 대해 첫 불법어업 경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조업감시센터는 우리 원양어선의 불법어업을 방지하기 위해 3월 28일 설립돼 24시간 위성을 통해 어선위치추적장치(VMS)를 감시하고 있다.

조업감시센터는 J호의 VMS 항적 기록을 감시한 결과 부속선(카누)을 사용한 영해 내 불법조업이 의심돼 조사하고 있다. J호는 본선과 30여 척의 부속선으로 구성됐으며 부속선마다 3, 4명의 선원이 승선해 외줄낚시로 고급어종인 능성어, 민어류를 잡아 EU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EU가 지난해 11월 예비 IUU 비협력국(예비 불법조업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를 다음 달 불법조업 국가로 확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해양수산부가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손재학 차관을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로 급파한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나왔다. 불법 조업국으로 확정되면 EU로의 수산물 수출이 전면 봉쇄돼 경제적·외교적 타격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