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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단상] 감정배제· 역발상하는 냉철한 투자자가 성공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5-11 20:56:26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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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제갈공명은 역발상의 귀재였다. 역발상을 통해 창의적인 전략을 만들어 내곤 했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일 제갈공명이 현대에 부활한다면? 워런 버핏도 주눅이 들만 한 성공을 거뒀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덕목이 필요하다. 우선,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증권사 프로그램은 우리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초보적인 단계다.

둘째, 비판적인 사고력이 요구된다. 수많은 정보가 다 약이 되지는 않는다. 많은 경험과 아울러 부단한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하다. 인간이란 생각하는 동물이 아니라 생각을 싫어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사실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편하지, 그것을 분석하는 행위 자체를 귀찮아한다.

셋째, 역발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주식시장은 항상 대중과 반대편에서 행동한 이들에게 성공을 줬다. 시장의 꼭지에서 항상 사상 최대의 거래대금과 자금유입을 보여왔다. 반대로 바닥에서는 누구도 선뜻 투자를 결심하지 않는다. 앞서 말한 제갈공명은 이런 측면에서 역발상의 최고수였다.

이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의 성공은 거의 보장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하나만 덧붙이자면 철저한 감정의 배제, 즉 사이코패스가 되어야 한다. 사이코패스는 범죄자를 일컫는 단어가 아니다. 감정이 없는 인격장애의 한 부류를 일컫는 말이다. 주식투자자는 감정이 없어야 한다. 전일 부부싸움을 하고 격해진 감정에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매해서도 안 되고, 실망감에 손실이 난 주식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 인연이 많은 종목이라 해서 편애를 한다든지, 이전에 접해보지 않은 종목이라서 거리를 두는 것도 결국에는 감정에 조종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제갈공명도 감정을 가진 인간이었지만, 그는 성공적인 참모가 되려고 사이코패스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가슴이 뜨거운 열정적인 투자자가 아니라 섬뜩할 만큼 냉철한 투자자가 성공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장성준 현대증권 부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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