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수합병(M&A) 이슈가 잇따르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M&A에 따른 득실을 셈하기 힘든 데다 이슈 소멸과 함께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카카오와 합병하는 다음은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오르며 10만3200원에 마감됐다. 시가총액도 3400억 원 이상 급증해 시총 순위는 지난 23일 11위에서 8위까지 뛰었다.
우리금융 M&A 관련주들도 움직임이 심상찮다. 애초 기대 반 우려 반이던 매각 성사 전망이 기대로 바뀌면서 주가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NH농협증권과 합병이 결정된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 침체 속에서도 한 달 새 10% 이상 올랐다. 우리금융에서 분할상장되면서 지난 22일 주식시장에 첫선을 보인 지방은행들도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BS금융지주에 인수되는 경남은행(KNB금융지주) 주가는 4거래일 만에 시초가(1만1300원)보다 24.3% 나 올랐다.
하지만 M&A 효과는 단기간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삼성제약과 실리콘웍스의 경우 최근 M&A 이슈로 주가가 급등한 후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2일 삼성제약은 젬백스로 피인수 사실을 공표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 고점 대비 15% 가까이 추락했다. LG그룹에 편입된 실리콘웍스도 지난 23일 공시 전 급등했으나 이후 3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까지 급등세를 보이던 다음 카카오 관련주들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카카오 서버 담당 업체로 3거래일간 35% 가까이 치솟았지만, 카카오 보유 지분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곧장 하한가로 떨어졌다. 케이아이엔엑스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비아 또한 전일 대비 14%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바른손 위메이드 인포뱅크 등도 5~9%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