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4월 한 달간의 스포츠·레저계통의 매출이 3월보다 11% 넘게 줄고 백화점과 소매점의 매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건설과 설비투자의 호조로 전체 산업생산은 소폭 감소에 그쳤으나 세월호 여파가 계속될 경우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줄어 3월(-0.6%)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장 감소폭이 큰 부문은 예술·스포츠·여가업으로 3월보다 11.6%나 줄었고 음식·숙박업도 3.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1.0%, 소매판매도 1.7%씩 감소했다. 특히 소매업태별로는 전문소매점(-6.1%)과 백화점(-5.4%)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슈퍼마켓(-1.4%) 대형마트(-0.4%) 등도 함께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0.9%)는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3%)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8%) 판매는 감소했다. 참사 후 예상된 소비 위축이 구체적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통계청 측은 "대구지하철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등 과거의 대형 참사들도 경제에 일정한 악영향을 미쳤지만 세월호만큼 소비부문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국민이 받은 충격의 규모가 훨씬 더 크다는 점에서 여파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업은 6.9% 늘었다. 이와 함께 전기 및 전자기기의 감소에도 일반기계와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전월보다 2.6% 늘면서 전체 산업생산의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