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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단상] 하반기 증시, 훈풍 조짐과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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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4-07-06 20:19:3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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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가 시작되면서 외국인 순매수 재개와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소형주 지수는 한 달가량 조정을 보이다가 지난달 2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과 함께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시 흐름은 2분기 실적 점검이 이뤄진 이달 중반 이후부터 의미 있는 주가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행보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 세계 투자가의 시선이 현재보다는 미래의 기대 또는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선진국 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횡보하고 있는 ISM 제조업지수보다 선행지표인 신규 주문·재고 지수에 대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증시도 현재의 부담스러운 펀더멘털 측면보다 금리 인하와 같은 미래의 정책 변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건설·증권업종 그리고 중소형 주식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둘째 외국인 수급을 결정하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최상의 조합을 이루고 있는 점이다. 미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화와 완만한 속도의 달러화 약세의 조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들 가격 변수들의 낮은 변동성은 위험 축소를 반영하며 글로벌 자산 가격 형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셋째 원화 강세가 가지는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외국인 수급 개선 포함)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사실이다. 원화 강세의 부정적 측면인 IT·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우려는 최소화되고 있지만, 음식료업종 등에는 수입 물가 하락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반기 초반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KOSPI 박스권 상단인 2050포인트의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단명하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첫째 금리 인하,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등 부동산 심리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둘째 실적 시즌의 쇼크 가능성은 국내 증시의 최대 부정적인 요인인데,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의 교정이 필요하다.

남헌식 현대증권 해운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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