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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지수가 2080선을 돌파하면서 박스권 탈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아직 완전히 상향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하기는 좀 이르지만, 최근 상승 요인들을 분석해보면 앞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국내 증시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 증대 기대감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국내 상장사들의 유보율이 과하다고 지적하며 배당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배당 수익이 주가 차액보다는 적게 느껴지겠지만, 현재의 저금리, 대규모 투자를 하는 외국인 방식을 고려하면 단 몇 퍼센트라도 매우 큰 돈이 된다. 한국과 유사하게 IT 산업이 발달한 대만은 연일 주가가 상승곡선에 있다. 외국인 투자금액도 한국보다 배 이상 많다. 이런 차이는 한국의 배당성향이 세계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배당을 늘리고 사내유보금을 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며 당장 한국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서는 한 미국 애널리스트가 출연해 하반기 주목할 이슈로 한국증시를 꼽기도 하였다.
둘째, 중국의 경기개선 기대감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파트너로서 중국 증시와 한국 증시는 동조화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7.5%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에 의문을 품던 투자가들이 중국과 한국증시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장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은 장기 하락추세였는데 두 지수 모두 동시에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주식시장 과열논란이다.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 상승했지만 주식시장이 과열됐다는 평가가 수개월 전부터 존재했다. 통계적으로 여름철에 주가가 약한 현상도 있고, 달아오른 주식시장도 식힐 겸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을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빠진 자금이 이머징 마켓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선진국 증시와 이머징 증시가 동시에 상승추세였던 기억은 별로 없다.
김주영 현대증권 동래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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