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엘 수분크림 8.9% 올려
- RMK, 최대 28% 내려 대조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많아지는 이달 들어 면세점의 고가 수입 화장품 가격이 또다시 인상되고 있다. 원화 강세(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 고가 수입 화장품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어서 한국 소비자들만 '봉'이 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와 각 면세점 등에 따르면 랑콤·키엘·슈에무라·비오템 등은 이달 1일부터 일부 제품의 면세점 판매 가격을 평균 3∼5% 높였다. 이에 따라 랑콤 뉴 UV엑스퍼트 XL쉴드 선크림(50㎖) 가격은 59달러에서 62달러로 3달러(5.1%), 키엘의 스테디셀러인 울트라 페이셜 크림(125㎖)은 56달러에서 61달러로 5달러(8.9%) 인상됐다. 랄프로렌·조르지오 아르마니·엠포리오 아르마니·디젤 등 일부 향수 브랜드의 판매 가격도 각각 3∼5% 높아졌다.
앞서 디올과 일본계 화장품 브랜드 SK-Ⅱ, 랑방·지미추·몽블랑 등 일부 향수 브랜드도 지난달 초부터 면세점 판매 가격을 1.8~3.0% 인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이나 향수 면세가격은 원자재 값, 인건비, 환율 등을 고려해 통상 1년에 1∼2차례 정도 조정되는데 (가격 조정이) 주로 연초와 여름 휴가철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백화점 화장품 판매 1위인 RMK는 최근 원화 강세(엔저)를 이유로 일부 제품의 소비자 판매가를 큰 폭으로 내려 대조를 이뤘다. 환율 효과만 놓고 보면 원화 강세에는 수입품의 원화 표시 가격이 내려가는 게 합당하다.
RMK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메이크업 베이스와 젤 크리미 파운데이션, 일부 마스카라 제품과 스킨케어 제품 가격은 지난 1일부터 품목별로 16∼28% 인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