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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잦은 비에 이른추석 '제사상 물가' 뜀박질

햇과일 출하물량 적고 육류도 지난해보다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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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아프리카 수입 생선류
- 에볼라 여파로 유통 급감

"민어 값이 너무 올랐어요. 지난해 7000~8000원 하던 민어가 어제는 1만 원 하더니, 오늘은 1만5000원으로 뛰었네요." 24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 제수를 사러 나온 주부 박민영(46) 씨는 한참 민어 값을 흥정하다 결국 빈손으로 발길을 돌렸다. 박 씨는 "언론에 나오는 수치보다 실제 가격은 훨씬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다음 달 8일)이 보름도 채 남지 않으면서 제사상에 올릴 과일과 육류 등 제수용품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주부들의 시름이 깊다. 추석이 38년 만에 일찍 찾아온 데다 태풍과 잦은 비로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의 추석 3주 전 부산지역 물가조사(지난 18일 자 기준)에 따르면 제수용으로 많이 쓰이는 올해 햇사과(홍로) 가격은 10개 2만9670원으로 지난해 추석 3주 전보다 8.4% 올랐다. 그나마 부전시장에서는 홍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른 추석 탓에 출하된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배와 단감도 지난해보다 각각 4.7%, 7.7%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부전시장 상인 김진련(42·우리농산 운영) 씨는 "지난해 8000원에 팔던 고춧가루(600g)가 지금은 1만2000원까지 올랐다"며 "햇고추가 지금 막 출하되기 시작해 추석 대목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산물의 값 역시 많이 올랐다. 한우(1등급 100g 기준)가 3480원으로 지난해보다 28.4% 올랐고, 돼지고기(100g 기준)도 전년 대비 10.3% 올랐다. 천일고기마트 이근호(29) 씨는 "지난해 ㎏당 1만5000원 하던 수육용 삼겹살을 올해 1만8000원 정도에 팔고 있다"며 "동그랑땡에 많이 쓰이는 엉덩잇살도 경매가가 지난해보다 ㎏당 1000원 정도 올랐지만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돼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여파로 제사상에 많이 오르는 주요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추석 차례상에도 단골 메뉴로 오르는 민어와 침조기 등은 현재 기니와 시에라리온을 비롯한 서아프리카에서 대부분 수입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들 생선과 에볼라 바이러스와의 상관 관계를 염려해 구입을 꺼려 유통업체들도 판매를 중단했다. 농협하나로클럽 부전점 수산식품 담당자는 "침조기 민어조기 문어 등은 아프리카에서 수입되는 물량이 많았는데 고객들이 불안감이 커 단가가 비싼 원양산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 최근 전국 전통시장 16개, 대형유통업체 25개를 대상으로 올해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19만3384원, 대형유통업체는 27만475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4.4%와 4.5%가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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