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企·내수기업일수록 더 냉각
- 韓銀 공급 화폐량도 소폭 줄어
내수가 부진한 탓에 부산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8월 부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한 달 전보다 1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2012년 11월(75)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 BSI 역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업황 BSI는 100이 기준치로 현재의 경영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을수록 낮아진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5월 78을 기록한 후 6월 81, 7월 90으로 석 달째 상승곡선을 그려오다가 이번에 급락했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중기 업황 BSI는 73으로 전달(7월)보다 16포인트나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62로 18포인트나 떨어졌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BSI는 82와 100을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9포인트, 10포인트씩 하락했다.
재무제표를 근거로 설문에 응답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 BSI도 지난달보다 각각 8포인트, 7포인트 떨어져 86과 76을 기록했다. 주관적인 느낌뿐 아니라 숫자를 바탕으로 한 경기 전망도 나빠지고 있음을 뜻한다.
제조업의 9월 업황 전망 BSI는 77으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전망 BSI는 8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2.2%)과 경쟁심화(10.5%)가 꼽혔다.
한편 소비심리 악화로 추석 명절 전 한국은행이 공급한 화폐량도 줄었다. 한은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 추석 전 10영업일간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95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억 원(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