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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개최 행사·대회 정부포상도 홀대

"전국 대표 행사만 시상 방침"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5-01-20 19:13:13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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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전통 부산디자인전람회
- 행자부, 국무총리상 폐지 통보

- "수도권 중심적인 시각 드러나"
- 부산 상공계 비판 여론 들끓어

정부가 지방에서 개최되는 산업전람회와 각종 대회의 정부 포상을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지방 홀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에 이은 이번 조처는 정부의 수도권 중심적인 시각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11월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공동개최하는 부산디자인산업전람회의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폐지한다고 20일 통보했다. 행자부는 지역성을 가진 각종 행사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 정부 포상이 남발될 우려가 높아 이를 방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국을 대표하는 행사의 경우, 정부 포상은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올해 개최될 부산디자인산업전람회는 대상이 국무총리상에서 부산시장상으로 훈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부산상의는 정부 포상 폐지로 향후 대회의 위상이 크게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981년 시작된 부산산업디자인전람회는 35년 전통의 대형 산업전람회다. 지자체가 개최하는 산업전람회 가운데 국무총리상이 있는 행사는 부산산업디자인전람회가 유일하다.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2000년부터는 대상으로 국무총리상을 신설했으며, 올해부터는 전국적인 행사로 키우기 위해 정부에 대통령상 포상을 상신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통령상은커녕 기존에 있던 국무총리상마저 폐지했다.

행자부는 전체 출품작 가운데 부산 외 지역의 출품작이 5~10%에 그칠 정도로 지역성이 강한 행사라고 지적했지만, 지난해 대회의 출품작 1144점 가운데 부산 외 지역 출품작은 385점으로 33.6%에 달한다.

정부의 이 같은 지방 홀대 방침에 지역 상공계는 들끓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논리대로 한다면 앞으로 지방에서 열리는 어떠한 행사도 국내 대표 행사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집중돼 대부분의 대형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성과 지역성을 운운하며 홀대하는 것은 수도권 중심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도 "수도권 규제 완화도 모자라 지역에서 주최하는 대형 행사에 대한 정부 포상마저 폐지하는 것은 도를 넘는 행위"라며 "사실상 서울 외 지역에서는 행사도 개최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 포상 규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논의가 있었고, 1년간 적용 유예를 했던 사안"이라며 "이미 대통령 결재까지 난 상황이어서 번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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