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물류·해양·수산식품 산업
- 북·남·신항 역할 구분해 추진
해운 및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부산시의 해양금융도시로서의 잠재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경제진흥원 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는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 김율성 교수팀에 의뢰한 '해운비즈니스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부산금융중심지 발전방안' 조사연구 용역이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도권과는 다른 해양금융 도시로서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해양·해운·수산을 포괄하는 관련 사업의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금융중심지 발전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또 해양·해운클러스터를 조성하되 ▷신항 중심의 '항만물류 클러스터' ▷북항 중심의 '해양산업 클러스터' ▷남항 중심의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로 구분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먼저 신항 중심의 항만물류 클러스터 발전방안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부산항 신항 건설과 배후물류단지 개발에 약 10조 원이 투입됐고 앞으로도 7조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물류기업과 금융권이 물류인프라 펀드 혹은 물류SOC 펀드를 조성해 대규모 사업비를 충당할 것을 제안했다. 또 금융기관이 신항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장비 투자금 4500억 원과 연 1000억 원에 달하는 장비 재투자 시장 등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항 중심의 해양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한 금융 발전방안으로는 해운 및 해양서비스 분야에 특화된 파생상품시장 개발을 추천했다. 파생상품 거래 노하우가 풍부한 한국거래소를 통해 해양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이외에 부산항에서 국내 선용품의 35%가 판매되고 있지만 영세한 만큼 금융기관과 연계를 통해 대량구매 등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항의 선박급유시장이 2010년 기준으로 93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금융기관과 연계를 통해 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남항 중심의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에는 수산식품 제품 개발, 신소재 발굴, 수산가공품 거래 등 수산식품산업에 특화된 파생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현재 아시아에는 해운·항만·수산부분으로 특화된 금융중심지가 없어 부산이 해양특화금융에 초점을 맞출 경우 초기 시장진입에 따른 선도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