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연구사들이 28일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고등어 산란장을 조사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올해 고등어 산란지도 제주도 앞바다일까. 생산량 감소로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고등어의 안정적인 생산과 자원 회복을 돕기 위한 산란장 조사가 제주 해역에서 이루어진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고등어 산란 시기로 추정되는 이달부터 두 달간 산란장 추적 조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1차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시험조사선 '탐구8호'를 통해 제주도 주변 해역 20곳에서 고등어를 비롯한 봄 산란 어류의 알과 치어 분포 현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난해 센터 측이 같은 지점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 동쪽 해역 산란밀도가 1000㎥에 평균 1469개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 알이 가장 많은 곳은 우도에서 동쪽으로 24㎞ 떨어진 대마난류 북상 해역으로, 지난해 5000개 이상 발견됐다.

고등어 치어.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치솟은 고등어 자원을 알, 치어 단계부터 안정적으로 확보하자는 게 조사의 취지다. 연근해 고등어 어획량은 2011년 13만8000t, 2012년 12만5000t, 2013년 10만2000t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12만7000t)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센터 측은 2013년 제주 주변 해역이 고등어 산란장인 것을 확인하고 생태 특성을 밝히는 산란 자원조사를 시행해왔다. 센터 이승종 박사는 "올해부터 국내 해역에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갈치 전갱이 멸치 방어 삼치의 알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