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내 아국(우리나라) 출신 사무총장 배출이라는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이 지난해 작성한 12쪽 분량의 '해사산업 국익창출을 위한 IMO(국제해사기구) 대응강화 방안' 보고서 10쪽에 적힌 내용이다.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이 후보 개인 역량과 열정, 정부와 해양산업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IMO 사무총장에 당선되면서 한국인 사무총장 배출을 애초 계획보다 20년가량 앞당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삼 화제가 된 이 보고서는 1989년 엑손 발데즈호의 원유 유출 사고로 IMO가 이중선체를 의무화한 사례를 예로 들며 "새로운 국제규범 적응에 실패할 경우 조선·해운산업 전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만, 적극 활용하면 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IMO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략적 의제 발굴기능 강화 ▷국내·현지 IMO 대응기반 강화 ▷IMO 내 입지(발언권) 강화 ▷신기술 연구개발 및 마케팅 강화 등 4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30년간 해사안전 분야에 한우물을 파온 걸출한 후보가 있어서 예상 밖으로 IMO 사무총장 배출이 빨라졌지만, 이 보고서의 추진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차근차근 실행해야 IMO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제기준 제·개정을 주도해 국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국해양대와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공동연구 결과 1981~2013년 33년간 IMO 국제협약이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152조91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