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클러스터법안으로 변경 추진되는 해양경제특별구역법과 관련,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20일 "차기 국회가 개최되면 이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통과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정부 합의안을 기반으로 하위법령안을 올해 내에 마련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법안 통과 후 하위법령 작성에 6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해, 해수부는 사전에 하위법령과 기본계획 수립도 준비하겠다는 뜻이다. 유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6억 원이 반영되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합의된 해수부,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부안에 따르면 해양산업클러스터법안에는 제조기업 등이 항만시설 이외의 시설을 설치·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고 입주업체에 대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지원, 임대료·지방세 감면, 연구개발 지원 등이 이뤄진다.

유 장관은 "해양플랜트·해양에너지 기업은 대형 저장물 보관 부지를 저렴하게 확보하고 생산물을 곧바로 해상으로 운송할 수 있다"며 "수산가공 기업은 집하·가공·수출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으며 요트·보트제조기업은 제품을 해상으로 곧바로 운송하고 시운전도 인근에서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산물 가공업체인 삼진어묵은 해양산업클러스터에 투자 의사를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부산항에 해양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면 2967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986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1605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이란 게 유 장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