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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순용 기자 seosy@kookje.co.kr |
- 공사 창립후 첫 기업인 출신
-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안착 평가
-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접근 방식
-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 비전 고민
- 능력위주 발탁인사로 조직 활력
곽동원(63)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1991년 공사 창립 이후 역대 사장 가운데 사상 첫 순수 민간기업인 출신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곽 사장 취임 당시 지역사회에는 '우려 반, 기대 반' 분위기가 강했다.
부산시 고위직 출신 공무원이 관례처럼 차지했던 자리였기 때문에 지역사회와의 호흡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곽 사장은 부산시와 시의회, 언론 등과 소통을 강화하며 공기업 수장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 사장은 22일 "취임 이후 9개월이 금방 지나갔다. 그만큼 일이 많았다"면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공기업 특별위원회, 동부산관광단지 검찰 수사 등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최근에는 조직개편을 하느라 바빴다"고 돌아봤다. 그는 "사실 밖에서 부산도시공사를 볼 때 부정적인 인식이 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들어와서 보니 편견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몇몇 직원들의 일탈이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성실하게 자기가 맡은 일을 해내고, 공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자세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했다. 곽 사장은 "특히 하위직의 젊은 직원들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것을 볼 때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동부산관광단지의 검찰 수사와 주차장 특혜 논란 등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무슨 일이든 순수한 마음으로, 또 적극적으로 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공기업의 특성상 그렇지는 않았다.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기업과 달리 여러 형편을 살펴야 했다. 외부의 시선과 견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면서 "특히 동부산관광단지 롯데쇼핑몰의 주차장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남은 임기 동안 직무를 수행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쇼핑몰 개장 당시 관광단지의 주차대란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걱정을 덜기 위한 조치였는데 논란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곽 사장은 앞으로 도시공사의 업무 스타일도 다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접근법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땅을 매각하고 개발사업자를 선정하는데 매달렸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틀이 잡혔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땅만 팔려면 당장 한 달 이내에도 마무리할 수 있다. 그 만큼 달라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장기적인 비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을 위해, 동부산관광단지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시설이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테마파크도 마찬가지다. 그는 "테마파크 협상은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시간은 좀 더 걸릴 수 있어도 분명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단행한 도시공사 조직개편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능력 위주의 발탁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설명이다.
곽 사장은 "취임 이후 도시공사의 자립에 대한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하고, 그 수익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재투자하는데 도시공사 역량을 집중해보자는 것이었다. 이제는 직원들이 그런 경영방침에 동의하면서 따라오고 있다"면서 "10년 장기 경영계획도 마련 중이다. 그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느 정도 뼈대는 만들어 놓을 생각이다. 특히 부산시와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원만하기 때문에 시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곽 사장은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경남고 동기 모임조차 잘 나가지 않는다"면서 "고향 부산을 위해 뭔가 해놓고 나가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공기업을 흔히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데 실제 와보지 그렇지 않다. 직원들의 처우 개선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